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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 매거진 3월 호-1] <오십쇼>의 세계로 '오십쇼!'
2025.03.04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2021년 5월 첫 방송된 <오십쇼>

그 시작은 조금은 색다르고 살짝 수상 쩍인(?) 움직임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엿한 CGN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독보적인 성경 강해 콘텐츠로서 크리스천 미디어에 한 획을 그은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죠. [CGN 매거진 3월 호]에서는 3월 17일, 새로운 정규 시즌 방송을 앞두고 있는 <오십쇼> 제작진을 만났습니다. 첫 성경강해 녹화 때의 우여곡절부터 방송을 만들며 웃고, 울었던 수많은 시간들. 그 단짠단짠 매운맛 스토리를 들어봅니다. 😎


회사 책상에 '성경 주석'을 펼쳐놓는 사람들?

'성경주석.' 목회자나 신학생들의 전유물일까요? 🙄

여기, 뜻밖의 인물들이 있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성경 강의' 프로그램, <오십쇼>제작진이 바로 그들이죠. 성경 주석뿐 아니라 신구약 시대를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인문, 역사서도 샅샅이 살피곤 하죠. 뿌듯한 부담감으로 누구보다 성경 전달에 진심인 사람들. <오십쇼>를 만드는 4명의 PD가 말하는 <오십쇼>는 어떤 프로그램일까요?

김명아 pd : 한 마디로 정의하면, '성경 바람잡이 개그우먼 조혜련이 알려주는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는 성경 강의 "프로그램'이에요.

 

Q. '바람잡이'라는 표현은 다소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조혜련 집사님 반응은 어떠셨나요?

이예랑 & 김명아 pd : 사실 '바람잡이'는 조혜련 집사님이 적극 건의해 주신 표현이에요.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성경을 전할 수 있고, 하나님의 도구로서 사용되길 원한다는 겸손한 고백이죠.

Q. 그래서인지 성경에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십쇼>가 지금은 너무 잘 됐지만, 처음 준비할 때도 이렇게 잘 되리라고 기대하셨나요?

김명아 pd : 아니요. 전혀~~~요. 사실 <오십쇼>는 성경 강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하지 않았어요.

기획 당시 조혜련 집사님이 오십(50) 세에 접어든 무렵이었어요. 인생 후반기로 접어드는 길목인 50을 맞이해서 인생의 드림 리스트들을 하나씩 실현해 보는 콘텐츠를 생각했죠. 중심은 '나눔과 봉사'에 맞춰져 있었고요. 예를 들면 은퇴 선교사님들을 위해 요리를 한다거나 찬양을 배운다거나 시골 교회를 찾는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가족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일은 여러 목록 중 하나였어요.

이예랑 pd : 성경 강의는 조혜련 집사님이 정말 간절히 원했던 일이었죠. 제작진이 애초부터 치밀하게 기획하고, 강권한 일이 전혀 아니에요. 어쩌면 저희 입장에서는 걱정이 더 컸죠.


...그런데, 걱정했던 그 콘텐츠가 소위 '대박'이 났다.

아이템의 하나였던 개그우먼이 알려주는 '성경공부' 프로젝트! '과연 괜찮을까?'라는 우려가 무색하게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그렇게 시청자로부터 검증받아 출발한 콘텐츠가 지금의 <오십쇼>가 된 것이죠.

이은경 pd : 저희가 원했다기보다는 시청자가 원했어요. 놀랄 정도로 니즈(needs)가 많았죠.

최예주 pd : 기존 콘텐츠 조회 수가 1주일에 2만 정도, 많으면 10만 미만이었어요. 그런데 성경강해 콘텐츠가 처음부터 50만을 육박했죠. 저희도 반신반의했어요.

이예랑 pd : 조혜련 집사님께서 원래 가족에게 말씀을 알려 주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계셨어요. 성경을 정성 들여 잘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닿았죠.

그렇게 조혜련 집사가 아들 우주에게 성경을 알려준 에피소드가 지금의 <오십쇼>로 이어진 것입니다.

* <오십쇼> 첫 성경 강의 에피소드 보기 :

https://youtu.be/vdaFhJYR2xI?feature=shared


회사 옥상에 올라가서 서로 얼싸안고, 운 사연?

김명아 pd : 사실 그 편(성경 강의 첫 에피소드)을 제작하면서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지?' 싶은 일들이 촬영 당일 줄줄이 사탕처럼 벌어졌죠.

이예랑 Pd : 조혜련 집사님 아들, 우주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던 시기였고 사실 우주를 간신히 출연 설득한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터지는 거예요. 시작은 포스트 조명이 나간 것이었죠. 카메라도 세팅도 다시 해야 했고요😣. 급작스럽게 공간을 옮겨야 해서 배경도 다시 꾸며야 했습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마음은 조마조마하던 차에....😨

이은경 pd : 하필 스튜디오 건물 엘리베이터 공사까지 시작해서 드르륵~~드르륵~~~ 웨에에에엥~~~엄청난 굉음이 시작된 거예요. 잠시만 중단해 주면 안 되냐고 사정, 사정했지만 단박에 거절당했고요.

PD 일동 : 진짜 울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

최예주 pd :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건물에서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러 뛰어다니기 시작했어요.

이예랑 Pd : 간신히 장소를 구해서 다시 소품을 다 들고 세팅을 시작하고, 드디어 슛이 들어가는 순간!! 거짓말처럼 조명 문제가 또 터져버렸어요. 😱 설상가상으로 저녁 수요예배가 시작하고..., 드럼 소리가 쿵쿵쿵~~~!!!! 또다시 도돌이표가 된 거죠.

김명아 pd : 또 빈 장소 섭외하러 이리 뛰고 저리 뛰고요. (웃음)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은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어떻게든 촬영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카메라 감독님들도 걱정 말라면서 도와주셨고요. 스태프들도 하나같은 마음으로 자기 위치에서 노력해 주는 거예요.

이은경 pd : 전 조혜련 집사님과 아들 우주와 같이 있었는데요. 이미 말했지만, 우주가 흔쾌히 따라온 상황은 아니었거든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져서 미안하기도 하고..., 혹시 돌아가겠다고 할까 봐 전전긍긍했죠. 다행히도 우주도 잘 기다려주더라고요. 고마웠죠.

특히 조혜련 집사님은 오히려 격려를 해주셨어요. '사단이 이렇게까지 방해하는 걸 보니 <오십쇼> 크게 되겠다!' 하시는데, 큰 위로를 얻었어요.

이예랑 pd : 그날 녹화를 늦게 마치고, 저희 모두 회사 옥상에 올라갔던 게 기억나요. 서로 부둥켜안고, '수고했어!' 서로 격려했답니다. (웃음)

PD 일동: 잊을 수 없죠. 평생.


성경 강의 콘텐츠 계의 ‘게임 체인저’ (Game Changer)

첫 성경강해 방송 이후, <오십쇼>는 성경 콘텐츠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햇수로 5년 차에 접어들죠. 성경 학습 콘텐츠 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오십쇼>! 제작진들이 추천하는 회차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이예랑 pd : <오십쇼> '시편'을 추천합니다. 과연 150편의 '시편'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궁금했어요. '시편'은 이론서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정작 시편 강의를 편집하면서 정말 위로받았어요. '시편'은 다윗의 기도잖아요. 힘든 일을 토로하는 다윗을 묵상하게 되고, 제 상황에 맞는 기도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조 집사님과 어머님, 따님 삼대가 성경 공부하고, 시 쓰는 모습이 따뜻하고 뭉클했어요.

* <오십쇼> '시편' 보기 :

https://youtu.be/OkH-AIDnSzA?si=N2orizI75invQROd

김명아 pd : 전 소선지서(요나/ 호세아/ 아모스) 편을 추천해요. 조 집사님이 맥락을 잘 짚어주셨어요. 인트로도 구상하지 않았는데, 너무 은혜롭게 나왔고요. 소선지서 편을 만들면서 '조혜련 집사님이 강의를 정말 잘 하시는구나' 새삼 깨닫기도 했죠. 소선지서의 감동을 시청자분들도 꼭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십쇼> '소선지서' 보기 :

https://youtu.be/nwXBnMzvqdc?si=qXA4-eIcRDQ5KFVl

이은경 pd : 구약 시즌 1, 출애굽기 편이 인상적이었어요. 성막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조혜련 집사님이 에봇(제사장 복장)을 입고 나오셨죠.

혼동되었던 부분을 꼭꼭 짚어 주셔서 성막과 제사장의 규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 <오십쇼> '출애굽기- 성막 편' 보기 :

https://youtu.be/k4glCRvymyQ?si=Lz5wLOUsaDFthVhl

최예주 pd : 전 신구약 중간사를 추천합니다. 중간사는 성경에도 기록되지 않은 400년의 기간이에요. 그러다 보니 역사, 인문적 내용을 다 뒤져야 했어요. 자료화면도 방대한 시대적 배경을 전부 찾아야 했고요. 어려웠지만 그만큼 중요한 파트라고 생각해요. 하나님이 침묵하신 그 기간의 이야기를 <오십쇼>에서 꼭 알아가시면 좋겠어요.

* <오십쇼> '중간사' 보기 :

https://youtu.be/CFhoNKWXOso?si=TjtMXllvTnJmmORB

김명아 pd : 그런데 특히 추천하고 싶은 건, '신약 2 시리즈'예요. 시청자분들이 신약은 잘 안 보는 경우가 있어서.... 조회 수가 상대적으로 좀...

PD 일동 : 맞아요!!!! 😁 많이들 봐주세요!!


<오십쇼>의 제작과정은 듣기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먼저 조혜련 집사님이 성경 본문과 주석을 분석하여 공부한 후 1차 강의안이 나오죠. 이후 제작진이 공부하며 인트로와 엔딩을 짜서 구성안을 만듭니다. 목사님들께 전문 감수도 받고요. 현장에서도 조율 과정을 거치죠.

이 스케쥴을 약 5년간 겪어온 제작진은 '성경공부를 할수록 새로운 시각이 열리고, 말씀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직업이자 일이지만, 신앙이 성숙해가는 이 시간이 오묘하고 감사하다고 고백하죠.

최예주 PD : 전에는 성경이 신앙의 최고 위 단계라고 생각했는데, <오십쇼>를 하면서 "성경이 신앙의 기초"가 되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럴 때, 찬양이든 기도든 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있거든요. 말씀이 베이스가 되는 신앙의 가장 큰 수혜자는 사실 저 자신이에요.

Q. <오십쇼>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콘텐츠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

이예랑 pd : CGN을 통해서 방송되니까 신뢰도가 중요해요. 무엇보다 정확하게 하려고 확인, 또 확인하죠. 자막 한 줄을 쓸 때도 용어가 적절한지 아닌지를 고민하고 찾아요. <오십쇼>라면 믿을 수 있다는 인상, 믿을 수 있는 콘텐츠라는 신뢰를 주고 싶어요.

김명아 pd : 먼저 많이 봐주세요~~~~~!!!!! 제발(plz....) 😊

(일동 웃음 & 공감)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콘텐츠가 되면 좋겠고, 제일 바라는 건, 쉽고 재미있으면 좋겠어요. 훌륭하신 좋은 목사님들이 신학적으로 성경을 잘 설명해 주는 콘텐츠는 많지만, 쉽고 재밌는 성경 콘텐츠 라면 <오십쇼>가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이은경 pd : 편집하면서도 재밌고 쉽게 이해되느냐에 가장 주력해요. <오십쇼>가 깊은 성경 속으로 들어가는 징검다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성경 학습에 대한 문턱을 낮춰서, 많은 사람이 즐겁게 성경을 알도록 이끄는 콘텐츠로 남길 바라요.

최예주 pd : 성경 입문용으로 '어? 성경 어렵지 않네? 더 깊게 알고 싶어~~~!' 이런 마음이 생기게 만들어 주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3월 17일에 돌아오는 <신약의 세계로 오십쇼>도 많은 시청 바랍니다. 😁😁


'매주 도망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도망가면 벼락 맞을 것 같았죠.'

만 4년 대장정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오십쇼>. 이제 마지막 정규 시즌을 앞둔 시점이죠. 돌아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싶을 때가 많다고 합니다.

김명아 pd : 왜 엄청난 대서사이냐면, 처음에는 [구약 15편/ 신약 10편]으로 하겠다고 시작했거든요. 전반적인 맥락을 다루는 브리핑 강의를 생각했죠. 그런데 점점 강해로 흘러간 거예요. 조혜련 집사님도 어느 순간 더 깊이 에너지를 확~ 쏟으셨고요. 값지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감사하고 기쁘기도 했는데, 사실 버거운 순간도 많았어요. 저희끼리는 자주 얘기해요. 매주 도망가고 싶다고요.

이예랑 pd : 그런데 벼락 맞을 거 같아요. 도망가면. (일동 웃음)

이은경 pd : 그리고 조혜련 집사님 어머니이신 최복순 어머님이 86세시거든요. 연세가 있으시니 아픈 곳도 있으시고요. 그런데 살고 계신 아파트 엘리베이터 공사 중에도 <오십쇼> 촬영해야 한다고 안 좋은 몸으로 오르락내리락 하셨어요. 그런데 어떻게 저희가 힘들다고 징징대겠어요.

이예랑 pd : 도저히 런(RUN) 🏃‍♀️할 수가 없죠. (웃음)


얄짤없는 하나님...?'

Q. 강해는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과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이은경 pd : 하반기에 '아메리카로 오십쇼'를 기획하고 있어요. '역대 상하'를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거든요. 지금 돌아보면 하나님이 성경 66권을 남김없이 몽땅하게끔 인도하신 것 같아요.

김명아 pd : '역대 상하'의 경우 열왕기 상하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자체적으로 넘어갔었거든요. 그런데 하나님이 완벽하게 성경 전부를 다루게 인도하신 것 같아요. 저희끼리는 '얄짤없는 하나님'이라고 농담처럼 얘기해요. 미국 편은 미주 지사와 협력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도 진행하려고 구상하고 있어요.

셀 수 없는 야근을 하며, 성경에 파묻혀 동고동락한 <오십쇼> 제작진들. 누군가에게 성경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기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의 '피, 땀, 눈물', '청춘과 열정'이 몽땅 담긴 <오십쇼>!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


# 에필로그 : '오십쇼' 삼행시

오/ 오늘도 야근이다!

십/ 십(쉽)지 않았던 내 5년 ㅠㅠ

쇼/ 타임 시즌 3! 가보자고~~!!

<웅성웅성~~ NG, NG~~ 다시 다시!>

/ 오늘도 오십쇼~~!

십/ 십년이 지나도 기억될 콘텐츠!

쇼/ 쇼(소)문내 주십쇼~!

<다시! 우리 입으로 칭찬은 오글거려요~~.>

/ 오십쇼 모르세요?

십/ 십(쉽)고 재미있는 성경 강의입니다!

쇼/ 소문 많이 내주세요. 😁

<좋아~~좋아~~~!! pd 일동 흡족 ^^ >


※ <이스라엘로 오십쇼>가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리는 '제 80회 크리스천 필름 페스티벌(CFF)'에 공식 상영작(Official Selection)으로 선정되었습니다. 🎉🎉👍😁

* <이스라엘로 오십쇼> 보기 :

https://youtu.be/f2vBEc9OmNs?si=VpdGQs8OQvHcxqoc